[여행기/해외] - 동유럽(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여행 프롤로그 - 바이옹


- 19년 1월 6일 월요일, 날씨 흐림, 비 약간, 눈 약간 -

첫째날(화약탑 - 구시가지 광장 - 카를교 - 캄파섬, 존 레논 벽 - 스트라호프수도원 - 하벨시장)



프라하 여행코스를 지도에 표시해봤다. 페트린타워나 바츨라프광장만 추가하면 프라하에서 볼건 다봤다고 얘기할 수 있겠다. 이 일정을 하루만에 다 볼줄 알았는데 프라하성과 바츨라프광장은 다른날로 미뤄졌다.



<화약탑>

중세 프라하 건축을 대표하는 고딕 양식의 탑. 11세기부터 프라하의 도심으로 통하던 13개의 문 중에 하나. 1438년부터 1836년 까지 보헤미아 왕의 대관식 행렬이 성 비타 대성당으로 향하는 '왕의 길'의 기점이기도 했다. 훗날 도시가 확장되면서 문의 기능을 잃고 18세기즈음 화약고로 이용되면서 화약탑이라 불리게 됐다. 1757년 프러시아에게 공격당할 때 크게 손상됐고, 19세기 후반에 재건됐다.


숙소 바로옆에 있던 건물이라 질리도록 본 건축물이다. 화약탑 아래를 통과하여 구시가지로 걸어가본다.



유럽느낌이 물씬 풍긴다.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는데, 흐린날씨가 더 감성적인 느낌을 줘서 뭔가 또 좋았다.



거리를 걷는동안 계속 보인 굴뚝방(뜨르들로) 간판. 발에 채일정도로 많이 보이지만 전부가 맛있는건 아니었다.



아직까지 크리스마스 느낌이 풍겼다. 그때쯤 왔으면 더 이뻤을까? 구시가지 광장의 천문시계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구시가지 광장>

작은 건축사 박물관이라 불릴만큼 다양한 시대를 반영한 건물들이 독특한 조화를 이룬 덕분에 유럽 어느 광장에도 뒤지지 않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구시가지 광장 중앙에 서 있는 보헤미아 종교개혁의 주역, 얀 후스의 동상.



<틴 성당>

14세기 중반에 건축된 고딕 양식의 성당. 80m 높이의 두 개의 첨탑은 아담과 이브를 상징한다고. 멀리서도 보이는 첨탑 때문에 구시가의 나침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신교를 지지하는 후스파의 거점으로도 이용됐으며, 그로인해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틴 학교를 지어 성당 입구를 가리려고 했다는 속설이 있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열렸던 크리스마스마켓. 바이옹이 갔을땐 철거중이더라.



<구시청사 천문시계 탑>

1410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만들어진 천문시계이며, 현재까지 작동중인 천문시계중에서는 가장 오래 된 시계이다. 일반적인 시간과 날짜, 일출, 일몰시간, 태양과 달의 위치, 별자리까지 표시하고 있다. 상단부 4개의 조각상은 시계를 만들던 당시, 악덕으로 치부되던 4가지를 상징한다. 왼쪽부터 거울을 들고있는 사람은 '허영', 황금주머니를 들고있는 사람은 '탐욕', 해골은 '죽음', 투르크인은 '쾌락'을 의미한다.


매시 정각에 작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해골이 모래시계를 뒤집으면서 창문이 열리고 12사도들이 나왔다 들어간다. 이걸 보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천문시계탑 앞에 모인다.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볼때는 진짜 작고 별볼일 없어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꽤나 크게보이고 봐줄만하다.


이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길거리 상점마다 팔고있는 체코에서 유명한 두더지 캐릭터 '크르텍'. 뭔가 무섭다.



유럽갬성.. 이탈리아, 프랑스,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중 제일 유럽하는 떠오르는 느낌이 나는 도시가 체코 프라하였다.



저 멀리 카를교의 입구가 보인다. 화약탑과 비슷하게 생긴 탑이 하나 있다.



구글맵에 'Old Town Bridge Tower'이라 적혀있다. 여기 탑에 올라서면 카를교와 프라하성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을 볼 수 있다고.

(바이옹은 날씨가 구려서 일단 패스했다.)



혹시나 프라하에서 횡단보도 신호등이 오랫동안 바뀌지 않으면 눌러보자.



<카를교(Charles Bridge)>

블타바 강을 가로지르고 있으며 구시가지와 말라스트라나를 잇는 프라하 여행의 필수코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이제 프라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카를 4세의 명에 의해 성 비타 대성당을 건축한 페터 파를러가 건축했으며, 체코에서는 가장 처음으로 만들어진 석조 다리이다. 튼튼한 석조다리 덕분에 유럽 무역의 주요한 거점이 될 수 있었고, 수많은 마차가 까를교를 누볐다고 한다. 지금처럼 보행자 전용 다리로 변모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라고 한다.


안개낀 풍경도 꽤나 이쁘다. 날씨가 흐리다고 너무 우울해 하진 말자.



이제 카를교 다리를 건너본다.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다리위의 악사분들.

카를교 위에서 저 뒤의 프라하 성을 배경으로 사진찍으면 바로 인생샷.



붉은 지붕의 말라스트라나. 피렌체의 붉은 지붕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성 네포무크 동상>

바츨라프 4세의 왕비 요한나의 고해신부. 고해성사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최초의 순교자이다. 바츨라프 4세가 왕비의 외도를 의심하면서 고해성사의 내용을 들으려 했으나 네포무크는 비밀 준수의 원칙을 주장하면서 끝내 함구하였다. 화가 난 바츨라프 4세는 네포무크를 포박하여 블타바 강에 던졌다. 전설에 따르면 그가 빠진 자리에서 다섯개의 별이 떠올라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성 네포무크 동상 근처의 소원을 들어주는 동판. 왼손을 십자가에 올리고 오른손으로 성 네포무크를 쓰다듬고 바닥에 있는 못도 밟아줘야하고... 개 등도 쓰다듬고 네포무크의 순교장면에서 네포무크도 쓰다듬어야하고... 다 해야 소원도 들어주고 프라하에도 다시올 수 있고..... 소원빌기 참 어렵다.



저 멀리 보이는 새떼들. 뭘 얻어 먹으려고 저렇게 몰려있나.



구시가에서 카를교를 건너 말라스트라나에 도착한다. 저 입구로 가기 전 왼쪽의 계단으로 내려가 캄파 섬을 둘러보려고 한다.


캄파 섬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캄파섬. 그런데 눈인지 비인지 모르는게 계속 쏟아져서 오래 구경할 순 없었다.



캄파섬 근처에 있는 존 레논의 벽. 생각보다 작다. 좀 많이 작다. 이제 프라하의 전경을 보러 스트라호프 수도원으로 올라간다.


점심은 스트라호프 수도원 양조장에서 해결했다.


스트라호프 수도원 브루어리(양조장)



맥주 종류. AMBER LAGER와 DARK LAGER를 라지사이즈(0.4L)를 시켰다. 거기에 폭립(Pork ribs)과 감자튀김까지.



잘 먹고 스트라호프 수도원을 거닐었다.



스트라호프 수도원에서 볼 수 있는 시원시원한 전망.(안개 자욱)



프라하성의 성 비타 성당이 보이고, 저 멀리 블타바강도 보인다.



성 니콜라스 성당과 자세히 보면 안개에 가린 카를교, 틴 성당도 보인다.

다시 카를교로 향한다. 해가 지고있기 때문이다.



카를교와 프라하성에 불이 들어오고 있다.



프라하 야경 포인트 중 하나.



와..날씨가 그렇게 흐렸지만 야경은 꽤나 멋지게 찍혔다. 이것이 프라하의 야경이구나.



좀더 넓게 찍은것도 이쁘다. 멋있는 카를교와 프라하 성. 날씨가 아쉽지만 이걸 찍을 수 있을정도는 되니까 만족했다.

야경을 실컷 구경하고 저녁을 먹으러 간다. 문을 닫고있는 하벨시장에서 책갈피를 구매하고, 프라하에서 벨벳맥주로 유명한 후사(HUSA)로 향했다.


HUSA


체인점으로 여러 지점이 있는듯 하다.



벨벳맥주와 체코 전통요리인 스비치코바를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다.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멋있는 풍경을 보여준 프라하. 최고였다.


[여행기/해외] - [동유럽 여행 2일차] 체코의 동화 속 마을, 체스키 크룸로프 당일치기 - 바이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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