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해외] - [동유럽 여행 2일차] 체코의 동화 속 마을, 체스키 크룸로프 당일치기 - 바이옹


- 19년 1월 9일 수요일, 날씨 : 눈, 비, 우박? -

셋째날(프라하성 - 천문시계탑 전망대 - 바츨라프광장 - 오스트리아 빈)


동유럽 여행 3일차가 됐다. 이 날은 1일차 프라하에서 못다한 프라하성과 천문시계탑 전망대, 그리고 바츨라프 광장을 끝으로 체코 프라하 여행을 마치고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하는 날이다. 그 첫번째 목적지는 프라하 성.

*[여행기/해외] - [동유럽 여행 1일차] 프라하 여행, 구시가부터 프라하 야경까지 - 바이옹



<프라하 성>

세계 최대 규모의 성채로 기네스북까지 등재된 프라하 성. 9세기 말에 세워졌으며 세월이 지남에 따라 증축되어, 정원까지 축구장 7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규모라고 한다. 보헤미아 왕국, 체코슬로바키아, 체코 공화국의 정부 소재지로 사용됐었으며, 1989년 벨벳혁명 이후 현재는 대중에게 공개되고 있다. 내부 관람 말고는 입장료가 무료이다. 그러나 황금 소로나 성 비타(비투스) 성당 등의 입구만 보고 돌아갈 것이 아니라면 입장권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 입장권은 코스별로 가격이 나뉜다. 보통 B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코스별 요금

Circuit A - 구 왕궁, 성 이르지 바실리카, 황금 소로, 성 비타(비투스) 대성당, 달리보르카 탑, 프라하 성 상설전시회, 로젠베르스키 궁전, 350코루나(학생 175코루나)

Circuit B - 구 왕궁, 성 이르지 바실리카, 황금 소로, 성 비타(비투스) 대성당, 달리보르카 탑, 250코루나(학생 125코루나)

Circuit C - 성 내부 관람이 아닌 성 내 보물과 회화를 전시하는 일종의 박물관 티켓. 350코루나(학생 175코루나, 각 전시회 마다 개별로 구매 가능)

사진촬영허가티켓 - 50코루나, 이 사진촬영허가티켓이 어디에 적용되는건지 모르겠다. 일단 돌아다니면서 찍을거라 구매는 했는데 따로 검사는 안했다.


**입장시간

왕궁 정원 - 10:00~18:00(4월, 10월), ~19:00(5월, 9월), ~20:00(8월), ~21:00(6월, 7월), 11월~3월 휴무, 무료 입장

그 외 입장 가능한 장소 - 09:00~17:00(11월~3월 ~16:00)


숙소에서 트램을 타고 프라하성 근처까지 이동했다. 쭉 걸어서 프라하 성 앞에 가면,



드넓은 장소가 나온다. 저 앞에 입구는 나름 프라하 성 핫플레이스인 스타벅스 프라하성 지점으로 향하는 길이다.



이런 붉은 지붕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뷰 포인트이지만, 기대서 찍기에는 높은 벽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벽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했는데,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다고 한다. 그 후로 벽에 올라가지 말라는 문구도 써놨지만 올라갈 사람들은 올라가서 사진을 찍는다. 위험하니 올라가지 말자.



멋있긴 멋있다. 날씨 따뜻하고 좋은날에 외부 테라스에 앉아 경치 감상하며 차 한잔의 여유를 가지고 싶었지만.. 정반대의 조건이라 엄두도 못냈다(겨울엔 실내서 몸이나 녹일 수 있으면 다행). 여기 스타벅스가면 한국인들 많이 볼 수 있다.


이제 프라하 성으로 들어간다. 근위병이 지키고 있는 곳은 관광객들이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출구이다. 그 왼쪽 길로 들어가서 짐검사를 받은 뒤 매표소에 가서 원하는 코스의 표를 구매하자.



표를 구매한 뒤 입구로 들어서면 우리를 맞이하는 성 비타(비투스) 대성당이 웅장하게 서있다. 정문 바로 위를 장식하고 있는 장미의 창.



크기도 큰데, 표준줌화각으로 이 성당을 전부 담아 낼 거리가 나오지 않았다. 광각이 갖고싶어지는 이유. 눈과 바람이 거세져 일단 성당으로 들어간다.


<성 비투스 대성당>

1344년 카를 4세 착공하여 1929년에 이르러서야 완공된 성당. 최초의 설계자는 프랑스 출신의 건축가 마티아스였고, 이후 카를교를 건축한 페터 파를러가 이어받아 작업을 이어갔으며 그의 아들과 다른 건축가들에 의해 계속해서 작업이 이어졌다. 공사는 얀 후스의 종교개혁 당시에 잠시 중단됐으며 16세기 중엽에 르네상스식 첨탑이 완성되고, 17세기에 바로크식 지붕이 모습을 드러냈다. 18세기 중반에 오늘날과 같은 신고딕 양식의 완성된 형태를 가지게 됐다. 역대 체코 왕들의 대관식이 열렸으며, 수호성인과 군주, 귀족, 대주교가 묻힌 장소이기도 하다.


실내에선 모자를 벗어야한다고 하는데. 비니는 상관없는듯 하다.



입장권을 구매해야지 볼 수 있는 장소들. 알폰스 무하가 제작한 아르누보 양식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우선 보인다. 유명한 사람이 만든거라 그런지 조금 더 특출나 보인다.(응?)



좀더 둘러본다.(Feat.어설픈 포토샵)



으음..



입구위에 장식된 장미의 창 스테인드글라스. 밖에서 볼때와는 달리 정반대의 느낌이랄까나.

이제 다음 장소로 걸어본다.



중간에 이상한 천막 때문에 어정쩡하게 찍힌 성 이르지 바실리카. 코스B에 포함된 장소이므로 들어가본다.



성 비투스 대성당보다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나름의 멋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추운 눈바람을 피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것이 소확행?



<황금소로>

성 이르지 바실리카 북쪽으로 알록달록한 집들이 늘어선 골목. 원래는 성을 지키는 병사들을 위해 지었던 곳이었으나 연금술에 심취한 루돌프 2세 때 금은세공사와 연금술사들이 살기 시작하면서 '황금 소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도 여기서 머무른적이 있다고 한다.


황금소로는 꽤나 기대하고 온 곳인데 생각보다 기대 이하였던 곳. 그래도 이쁜 책갈피를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해서 프라하성 B코스의 여정이 끝났다. 출구로 나가게 되면,



이런 뷰를 감살 할 수 있다. 나름 뷰포인트. 시간은 정오가 다되가고 있었고, 프라하성에서 아직 볼 것이 남아있었다. 바로 정오에 가장 크게 진행되는 근위병 교대식 말이다. 다시 돌아간다. 황금소로쪽으로는 못가고 그 왼쪽 길로 돌아가면 된다.



정오의 프라하성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위해 사람들이 벌써 이렇게나 몰려있었다.



빠르게 지나가는 근위병들(샤샤샥).



짝궁이 저 앞에 있었는데 바이옹이 불러서 왔다. 그래서 앞자리에선 못봤다(미안).

근위병 교대식도 모두 봤고, 이제 구시가 광장의 천문시계탑 전망대에 올라가보려 한다.



구시가지 광장 천문시계탑 옆에 보면 빨간 인포메이션 센터가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올라가면 천문시계탑 전망대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천문시계탑 전망대 입장시간은 월11:00~22:00,화~일09:00~22:00 이며, 가격은 260인가 270코루나, 가격이 올랐다. 좋은점은 전망대 꼭대기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나선형 계단을 이용할 수도 있다.)



천문시계탑 전망대의 뷰. 틴 성당도 한눈에 들어오고,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시가지와 프라하성을 볼 수 있다. 추워서 더 있을 수 없었다. 카메라를 가방에 집어넣고 내려간다. 뚜벅뚜벅 눈보라를 헤치며 바츨라프 광장으로 걸어간다.



<바츨라프 광장>

카를 4세 때 조성된 신시가지. 우리나라의 광화문 광장과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당시에는 말을 사고파는 마 시장이 섰던 곳이며, 광장 가운데 사형대가 세워졌던 역사도 있다. 광장 이름은 체코의 최초 왕조인 프르셰미슬 왕가의 왕 바츨라프 1세에서 유래됐다. 무엇보다 체코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벌어진 무대이다. 1918년 체코슬로바키아 독립선언이 이 광장에서 선포되었고, 1968년 '프라하의 봄'이라 불리는 자유화 운동이 일어나 바츨라프 광장 일대가 시민들로 인산인해였다. 소련의 군사개입으로 인해 큰 희생을 치루고, 이에 저항한 두 청년이 분신하는 일도 있었다. 1989년 같은 장소에서 무혈혁명이라 불리며 공산정권의 몰락을 이끌어낸 '벨벳혁명'도 바로 이 바츨라프 광장에서 일어났다.


성 바츨라프 동상 앞에서 추적추적내리는 눈인지 비인지 모를것을 맞으며 서있는 짝궁.

이제 프라하에서 마지막 여정을 마치려 한다. 숙소에 돌아가 짐을 찾기 전, 숙소 앞에 있던 맛집을 찾아 마지막 프라하 만찬을 즐긴다.


kolkovna celnice



콜코브나 첼니체 레스토랑. 콜코브나 윙에 밥을 추가하고, 체코식 굴라쉬를 시켰다. 맛있었다. 맛없을 수가 없는 그런 맛. 배부르게 밥을먹고 옆 한인마트에서 컵라면 두개를 샀다. 숙소인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짐을 찾아서 프라하 중앙역까지 걸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빈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안녕 프라하.

*[여행기/예약하기] - 프라하에서 빈으로, 오스트리아 철도청 OBB 기차(열차) 예약하기 - 바이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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