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해외] - [동유럽 여행 4일차] 유럽의 고도(古都), 오스트리아 빈(비엔나) 여행 - 바이옹


- 19년 1월 11일 금요일, 날씨 : 흐렸다가 맑음 -

다섯째날(오스트리아 빈에서 할슈타트 당일치기)


드디어 이날이 왔다. 동유럽 여행 5일차, 할슈타트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오스트리아 빈 중앙역에서 출발하여 아트낭 푸크하임(Attnang-Puchheim)역에서 환승 후 할슈타트역까지 3시간30분이 소요되는 일정이다.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구트에 있는 한적한 호수마을인 할슈타트(Hallstatt). 이름의 Hal은 고대 켈트어로 소금이라는 뜻으로 할슈타트는 소금마을 정도로 해석이 된다. 세계 최초의 소금광산이 있었던 이곳은 귀한 소금산지였던 덕에 풍요로운 과거를 지녔고, 점차 소금산업의 중심지가 옮겨가면서 관광지로 모습을 바꿔갔다. 현재는 유럽 여행자들이 동경하는 호수 중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이제 할슈타트로 출발한다.

*[여행기/예약하기] - 오스트리아 철도청 OBB 기차(열차) 예약하기 - 바이옹



할슈타트로 가는 기차안에서 찍었던 사진들. 제일 왼쪽 사진은 2년간 사용한 아이폰7 정품 가죽케이스 스톰그레이 색상이다. 2년간 쓰면서 역시 정품 가죽케이스만한 케이스가 없다고 느꼈다. 그 옆에는 알로라 지방의 식스테일로 만든 핫슈커버. 귀여운 포켓몬이다. 가운데 사진은 빈 중앙역 마트에서 구매한 딸기요거트. 달달하고 맛있다. 마지막 오른쪽 사진은 일반 물이다. 탄산이아닌 일반물은 'ohne'라 적힌 물을 구매하면 된다.



오전 5:55분 기차를 탔었다. 잘츠부르크행 기차인듯 하다. 우리의 목적지는 할슈타트이므로 아트낭 푸크하임(Attnang-Puchheim)역에 내려 환승해야 한다.



도착했다. 아트낭 푸크하임(Attnang-Puchheim).



할슈타트로 갈 기차를 기다리며 한 컷.



아트낭 푸크하임역에서 할슈타트행 기차를 탑승해서 한 컷. 눈이 펑펑오고 있었다.



가는도중 입이 심심할까봐 들고온 시시초콜릿. 왼쪽 빨간게 맛있다.



할슈타트로 가는길에 창밖을 보니 설원이 펼쳐진다. 대박 멋지다.



드디어 도착한 할슈타트.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할슈타트 마을로 들어가는 배를 타러간다. 눈이 얼마나 온거야. 배 시간은 열차시간에 맞춰 운행하므로 지연되도 걱정할 필요 없다.



윽.. 심쿵하게되는 설경.



줄을서서 표를 구매하고 배에 탑승한다.



할슈타트 배 티켓 요금은 올랐다. 편도 6유로, 왕복 12유로. 할슈타트 마을로 들어가는 배 시간은 뒤에 조그맣게 나왔다. 배를 타면 약 10분 정도 걸려 마을에 도착한다.



도착했다. 할슈타트.



오와.. 눈덮인 지붕들과 산.



오와......... 입이 떡 벌어진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지만, 사진을 보니 그때의 기억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여기 선착장의 이정표 같은 교회. 높이 솟아오른 첨탑 덕분에 마을 어디에서도 눈에 띈다.



마을구경을 시작한다. 넓지 않아서 도보로 충분히 구경가능하다.



고드름이 인상적이었던 표지판.



할슈타트에 오면 다들 찍는다는 그 장소로 걸어가본다.



진짜 이쁘다. 다른 수식어가 필요없다. 그냥 이쁘다. 멋있다. 최고다.



그냥 찍어본 사진.



제설작업을 꾸준히 하더라. 이 전날까지 눈이 왔었던걸로 알고있다. 여행오기 전 날씨를 확인했을 때 일주일 이상 눈이 오고 있었다. 마침 우리가 온 날은 눈이 그치고 날씨가 갰다. 럭키.



할슈타트 포토 스팟중 하나인 이곳에 도착했다.


Hallstatt viewpoint


마침 사람도 별로없고 사진도 원없이 찍을 수 있었다.



호수 건너 산과 호수와 눈의 콜라보. 멋있는데?



이런 사진도 찍어보고,



선착장과 교회도 찍어본다. 그런데 이곳보다 더 이쁜곳도 있었다. 일단 반대쪽으로 다시 걸어가 본다.



할슈타트 마을 안내사항에 대한 표지판.

1. 드론 금지 및 사생활 침범 금지.

2. 쓰레기는 수거함에 버리고 호수에 버리지 말 것.

3. 사유지에 허락없이 들어가지 말 것.

4. 담배꽁초 아무데나 버리지 말 것.

5. 마을 휴식시간(12:00~14:00, 22:00~07:00)에는 조용히.


당연히 그래야할 것들이 적혀있다. 한국어로도 적혀있고, 동양인 관광객들이 특히나 많았던 할슈타트.



고드름 대박!



알록달록한 마을의 건물들이 눈에 띈다.



이곳은 할슈타트 광장이었던가,



역시나 이쁘다. 어딜가나 이쁘다.



할슈타트에서 가장 이쁘다고 느꼈던 이 장소에 도착했다.



바로 이 가게 앞에있는 주차장이다. 이 이쁜곳이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니~



이런 건물들과,



이런 백조의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마침 나타나준 백조가 너무 고맙다. 슬슬 배가 고플 시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경치 감상을 잠시 중단하고 일단 점심을 먹으러 간다.


zum Salzbaron


줌 잘츠바론이라는 레스토랑이다. 호텔 안에 있는 음식점 이므로 호텔입구로 들어가면 된다.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레스토랑 줌 잘츠바론(왜이렇게 흔들렸냐). 오픈시간에 맞춰 들어갔다.



오픈시간에 맞춰가면 이런 멋있는 뷰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



라들러와 흑맥주는 이름이 뭐였더라.. 여행와서 매일 맥주를 마셔서 작은걸 시켰는데 결국 한 잔 더 주문했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요리, 슈니첼. 이 가게에 오면 송아지 슈니첼은 꼭 먹어보길 바란다. 진짜 맛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감자와 블루베리 소스를 찍어먹어도 맛있다. 바질페스토 스파게티도 맛있었다.



줌 잘츠바론 계산서. 좀 많이 나왔나?

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다시 마을 탐험을 시작한다.



맑은 하늘. 이번 여행에서 처음 제대로 본 맑은 하늘.



아쉽게도 이 계절, 이 시간대에는 해가 마을로 들지 않는다.



푸니쿨라를 타고 소금광산쪽에 있는 전망을 구경하려 했다. 근데 뭐지, 푸니쿨라가 작동한 흔적이 없네.



그렇다. 케이블카는 1월 7일부터 2월 1일까지 운행 중단, 소금광산은 겨울에 오픈하지 않는다.

*https://www.salzwelten.at/en/hallstatt/prices-opening-times/


그래도 건물 내부는 히터도 틀어져 있고 따뜻했다. 화장실도 있고, 자판기에서 코코아 한잔 뽑아 마시며 잠시 몸을 녹인다.



이제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한다. 돌아갈 시간이다.



금새 해가 지고 마을엔 불이 밝혀진다. 밝은 조명은 아니고, 그냥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조명. 해가 지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할슈타트의 딱 하나 아쉬운점은 야경. 밝은 조명들이 없으니 야경을 찍을수가 없었다.



할슈타트 역으로 돌아갈 배를 기다린다.



그와중에 스스로 발광하는 듯한 녀석을 발견했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마치 혼자서만 빛을 내뿜는 듯한 신비로움. 알고보니 배에서 쏘는 전조등을 얘 혼자서만 반사하고 있었다. 그래도 신기했다.



플래쉬를 터뜨려보니 잘 어울리는 백조 한쌍과 맑은 호수 바닥이 드러난다.



이제 빈으로 돌아간다. 개인적으로 인터넷이나 TV에서 보던 한여름의 푸릇푸릇한 할슈타트보다 더 멋있었던 한겨울의 할슈타트. 그래도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해도 길고 따뜻한 계절에 방문해 유유자적 산책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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