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해외] - [동유럽 여행 5일차] 한겨울이 더 멋진 곳, 오스트리아의 진주 할슈타트 당일치기 - 바이옹


- 19년 1월 12일 토요일, 날씨 : 흐림, 살짝맑았다가 다시 흐림 -

여섯째날(영웅 광장 - 성 이슈트반 성당 - 중앙시장 - 세체니 다리 - 부다 성 - 어부의 요새 - 버차니 광장)


이번 동유럽 여행의 마지막 날이 왔다. 동유럽 여행 6일차,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당일치기를 다녀왔다. 동절기라 해가 일찍져서 야경보기가 수월했으나, 도나우 강변의 추위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야경도 있었다(시간문제도 있고). 어쨌든 빈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온 부다페스트, 시작한다.



빈 중앙역에서 부다페스트 켈레티역까지 OBB열차를 예약했다. 부다페스트 켈레티역에 내려 찍은 사진. 이탈리아 밀라노 중앙역이었나, 거기와 살짝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여행기/예약하기] - 오스트리아 철도청 OBB 기차(열차) 예약하기 - 바이옹



역을 나오다 보면 만날 수 있는 교통권 무인발권기. 이 오른편에 보면 인포메이션 센터도 있다. 헝가리에서 사용되는 화폐인 포린트로 환전을 아직 못해서 교통권은 카드로 결제했다.



부다페스트 켈레티역. 어김없이 흐린 날씨로 시작한 일정. 해가 그리웠다. 영웅광장부터 가기위해 바로 앞에서 버스를 탑승한다.



<영웅 광장>

헝가리 1천년 역사의 위대한 인물들을 기념하기위해 1869년에 지어진 광장이다. 광장 중앙의 밀레니엄 기념탑 꼭대기에는 가브리엘 대천사가 있으며, 가장자리에 열주형태로 세워진 구조물 사이에 14개의 청동상이 서있다. 왼쪽 열주가 시작되는 기둥 위에는 노동, 재산, 전쟁을 의미하는 인물상이 세워져 있으며, 오른쪽 끝의 기둥 위에는 평화, 명예, 영광을 의미하는 인물상이 세워져 있다. 14개의 청동상은 첫번째 자리(왼쪽 열주에서 가장 왼쪽에 있는 동상), 헝가리의 국부로 추앙받는 성 이슈트반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자리의 라요시 코슈트와 같은 왕과 함께 헝가리의 독립을 추구한 투사들까지 헝가리의 영웅이라 불리는 인물들이 줄을 서있다.



드넓은 광장이다. 여기도 눈이 꽤 쌓였던것 같은데 다 치워졌다.



뭔가 느낌있는 사진이 또 나왔다.jpg



영웅광장 뒤로 보이는 아이스링크장. 나도 스케이트 좋아하는데.. 들어가고 싶었다. 그 뒤로 보이는 바이다후냐드 성.



이 역시 헝가리 1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루마니아의 옛 귀족 후냐드 가의 성을 모방해 지었다고 한다. 현재는 농업박물관으로 사용된다.



이 부근은 아직도 크리스마스 마켓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그렇게 크진 않은 바이다후냐드 성. 사람은 많았다.



메마른 나뭇잎들. 헝가리에 있는 모든 역사적 건축물들을 한곳에 모아보고자 지어진 바이다후냐드 성.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양식들이 보인다.

이제 환전을 하고 점심을 먹기위해 이동한다. 환전은 옥토곤 역 근처에서 했다. 점심을 해결할 식당 멘자(Menza)도 이쪽에 있어서 겸사겸사 했다.



옥토곤 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환전소이다. 버거킹 건물에 끼어있다.


Burger King 옆에있는 부다페스트 환전소 Change



70유로를 환전했는데 수수료 500포린트를 제외한 21,830 포린트를 받았다. 환율이 꽤나 좋아서 일단 위치를 표시해 본다.



그리고 점심을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던 가게 멘자(Menza).


Menza


오픈시간이 살짝 지나고 나서 갔었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주문하고 밥을 먹기 시작하자, 꽤나 넓은 가게가 꽉 차고 대기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주문한 메뉴들. 헝가리하면 역시 굴라쉬를 빼놓을 수 없다. 어니언칩이 올라간 스테이크와 돼지고기 슈니첼까지 시켰다. 그리고 매끼마다 안빠진 맥주 멘자비어와 헝가리에서 유명한 와인인 토카이 와인 한잔. 슈니첼은 할슈타트에서 먹은 송아지 슈니첼보단 별로였고, 스테이크는 그냥 스테이크 맛이었다. 스테이크 위에 올라간 어니언칩이 맛있다.



굴라쉬는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진짜 맛있다. 사람들이 말하는 육개장? 해장국? 그런 맛은 아니었고 그냥 존맛탱.



영수증이 나왔다. 아마 위에서부터 슈니첼, 굴라쉬, 스테이크, 멘자비어 0.5L, 토카이와인, 레모네이드까지.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운영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지하철. 작고 아담하다.



지하철을 타고 성 이슈트반 성당에 도착했다. 기독교를 헝가리에 전파한 위업으로 기독교의 성인으로 추대된 이슈트반 성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부다페스트 최대의 성당이다. 도나우 강변의 모든 건축물들은 이보다 높이 지을 수 없게 규제됐다.



자세히 보면 정문 위에 이슈트반이 있다. 오른손에는 지팡이, 왼손에는 구슬을 들고 말이다. 성당 안에는 이슈트반의 오른손이 봉헌돼 있다고.



성 이슈트반 성당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부다페스트 중앙시장. 날씨 좋네~ 이날은 토요일이라 오후 세시에 영업을 마감한다.



엄~청 넓다. 여기서 기념품 몇개와 장갑을 구매했다. 먹을거리도 많이 팔더라.



세체니 다리로 가기위해 트램 정류장을 찾다가 헝가리에서 Liberty Bridge라 불리는 철조물 다리를 보았다. 근데 저 뒤에 먹구름은 또 뭐지? 참고로 트램이 지하로도 다니니까 정류장 확인할 때 표지판을 잘 확인하자. 구글맵에 자세히 표시되진 않는다.



세체니 다리. 부다페스트에서 도나우 강 위에 최초 세워진 다리이다. 세체니라는 이름은 이 다리에 공헌한 세체니 백작의 의미도 있지만 밤을 밝히는 전구 모습이 마치 사슬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부다페스트 야경 명소중 하나. 여기서 야경을 꼭 찍고 싶었는데, 여기 바람이 장난아니었다. 정말 추웠다. 삼각대 세웠다간 카메라와 함께 도나우강의 일부가 됐겠지. 여기서 야경을 못본게 조금 아쉬웠다.



뒤에 부다 성을 배경으로 한 이 장소, 밤이 아니어도 멋지다. 몰려온 먹구름들이 없었다면 더 멋있었을텐데 말이다. 도나우 강을 기준으로 동쪽 상업지구인 페스트에서 세체니 다리를 건너 서쪽 역사지구인 부다로 향한다.



세체니 다리 사자 동상. 혀가 없다. 없는걸까 안보이는걸까.



부다 지역으로 넘어왔다. 말도안되게 다리를 딱 건너자마자 바람이 그친다. 무엇이 막아주었을까. 저 위에 보이는 부다 성으로 올라갈 것이다.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고, 푸니쿨라를 탑승할 수도 있다. 칼바람에 지친 우리는 푸니쿨라를 선택했다.



위로 올라오면 세체니 다리와 페스트 지역, 성 이슈트반 성당이 보인다.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헝가리 국회의사당도 보인다. 전망이 참 좋은데 날씨가 참 나빠서 아쉬운 이 날. 어부의 요새로 걸어간다.



벌써 어둑어둑해졌다. 어부의 요새, 헝가리 애국정신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으로 그 명칭은 19세기 독립 전쟁 당시 시민군이 왕궁을 지키고 있을 때, 도나우 강을 건너 기습하는 적들을 이 요새 아래에 거주하던 어부들이 방어를 했다고 하여 붙여졌다.



국회의사당 한컷 더.



사진을 찍고 노는 사이 금새 어둑어둑해졌다. 불이 들어온 국회의사당. 왜이렇게 멋있는거니?



여기 이런 포인트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이쁘다.



이제 저기 보이는 국회의사당을 좀 더 자세히 보기위해 버차니 광장으로 이동한다.



이렇게만 봐도 멋있지만 더 가까이서 보고, 사진도 찍기위해 움직인다.



역시 거리를 밝히는 빛이 있어야 야경도 이쁘다.



크고 아름다운게 보이기 시작한다.



<헝가리 국회의사당>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네오고딕 양식의 국회의사당. 헝가리 1천년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으며, 1902년 완공됐다. 1956년 혁명 당시 부다페스트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소련군의 철수와 헝가리의 민주화를 요구하면서 연좌 데모를 하다가 소련군에게 쓰러져간 곳으로 헝가리 민주의회정치의 현장으로 유명하다.


버차니 광장


헝가리 국회의사당을 정면으로 보고싶다면 이곳 버차니 광장으로 가면 된다. 멋있는 국회의사당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헝가리 야경 명소중 한 곳인 국회의사당을 끝으로 빈으로 돌아간다. 부다페스트의 야경 명소를 전부 보려면 최소한 이틀은 필요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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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에서의 일정도 끝나고 동유럽 여행의 일정도 끝이났다. 날씨가 이렇게 나빴던 여행은 처음이다. 여행 다닐 때마다 날씨운 좋다고 자부하던 우리들이었는데, 동유럽에서 무너졌다. 그래도 날씨가 흐린대로의 그 감성이 좋기도 했다. 날씨 좋고 해도 길고 그런 날 다시 한 번 방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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